진중권 "이낙연·이해찬·이인영, 야바위판의 바람잡이들"

입력 2020.01.10 13:43 | 수정 2020.01.10 13:57

"윤석열, 좌고우면할 것 없이 무소의 뿔처럼 가라"
"‘진영 없는 시민회’가 총선 공동행동하자"
‘민주당만 찍지말자’ ‘바보는 되지 말자’ 행동강령도 제시

검찰 인사를 두고 빚어진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갈등을 여권이 항명(抗命)으로 규정하고 일제히 공세에 나선 것과 관련, 진보 논객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는 10일 "추미애, 이낙연, 이해찬, 이인영, 홍익표, 이재정에 청와대…. 전방위적 압박이죠"라며 "‘항명’ 프레임 구축에 당·정·청 어벤저스가 떴다"고 했다.

연일 친문(親文) 세력을 비판해온 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힌 뒤 "검찰총장은 임기가 2년 보장돼 있어 물러나게 하려면 사실상 자진사퇴시키는 수밖에 없다"며 "(윤 총장이) 사퇴하도록 압박하려면 뭔가 꼬투리 잡을 게 필요하고, 그래서 '항명'이라고들 단체로 트집 잡고 나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야바위판에 가면 판 주위에 바람 잡는 사람들 있는데 이 분들, 그거 하는 거라 보면 된다"며 "하나의 시나리오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데, 이거 영락 없이 '배 째라고 하면 지긋이 째드리겠다'던 그분의 행태를 빼닮았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 당·정·청의 어벤저스들이 모두 나선 것을 보니, 돌아가는 상황이 급박하긴 한 모양"이라며 "윤석열 총장, 좌고우면할 것 없이 오직 나라를 위해 무소의 뿔처럼 밀고 나가세요"라고 했다.

그는 또 다른글에선 "진영 없는 시민회’로 총선 공동행동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그는 ‘조국 지지자’나 보수단체 등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시민들을 ‘진영 없는 시민회’라 명명하고 행동 강령을 제시했다.

진 전 교수는 "우리도 총선 공동행동에 나서자"면서 "조국기 부대에도, 태극기 부대에도 들어갈 수 없는 ‘진영 없는 시민회’"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영 없는 시민회’의 공동 행동 강령으로 ‘민주당만 찍지 말자’ ‘어느 당 찍을지는 각자 알아서. 세상은 못 바꿔도 바보는 되지 맙시다’ 등을 제시했다.

진 전 교수는 또 오는 4월 총선에서 ‘민주당 보이콧’을 할 것을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이번 총선에서 촛불 사기 민주당에 투표하지 말아야 한다"며 "한 장의 표를 어디에 던질지는 각자 알아서들 하시되 절대로 쟤들(민주당)한테는 주지 맙시다"라고 했다. "민주당 보이콧만으로도 박빙 지역에선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선거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한 장의 표로 우리가 매우 화났단 사실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8일 법무부가 문재인 정부의 비리를 수사해온 윤석열 검찰총장의 핵심 참모들에 대한 ‘학살 인사’를 전격 단행한 것을 두고 "친문 양아치들의 개그" "문재인 대통령이 창작한 부조리극"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문 대통령에 대해서는 "인식과 판단, 행동을 보면 일국의 대통령보다는 PK(부산·경남) 친문 보스에 더 잘 어울리는 듯하다"며 "촛불 덕에 거저 집권하고 야당 덕에 거저 통치하고 있지만, 이미 실패한 정권"이라고 했다. 추미애 법무장관을 두고는 "국민이 준 권력을 사유화했고 국민의 명령을 거역한 도둑"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는 "수치스럽고 모욕스러워도 나라를 위해 절대 물러나면 안 된다"며 "손발이 묶여도 PK 친문의 비리를 팔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파헤쳐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어떻게 바뀌든 적폐의 총량에는 변함이 없었고, 조국 사태 이후 정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경험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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