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미국이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를 폭살해 중동 정세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미군 드론이 3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승인에 따라 이란혁명수비대의 최정예부대 쿠드스군 사령관 솔레이마니를 폭사시킨 후 이란은 복수를 선언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오후 외교부 브리핑에서 "지난 며칠간 미국이 행한 위험한 군사 행동은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위반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무력을 남용하지 말 것과 관련 당사국이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백악관에서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사살을 발표하고 있다.

겅 대변인은 미국과 이란의 극한 대치는 미국의 책임이 크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여러 국가가 참여한 이란 핵 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해 이란 핵을 둘러싼 갈등을 키웠다는 것이다.

겅 대변인은 이라크의 미군 철수 요구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이라크 제재를 경고한 것도 비판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은 이치에 맞지 않는 제재 적용이나 제재 적용 위협에 일관되게 반대한다"며 "관련국들이 중동 지역 긴장을 더 악화시킬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