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메이저리그(MLB) 선발투수 랭킹 톱10에 류현진(32·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이름이 없다?
ESPN의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3일 "(MLB 업계 분석에 따른)최고의 선발투수 10명 : 뉴욕(양키스)의 에이스가 1위?"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자신이 분석한 선발투수 랭킹을 밝혔다.
그는 "강팀들의 공통점은 최고의 선발투수가 있다는 점"이라며 지난 시즌을 회상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과 저스틴 벌랜더, LA다저스는 워커 뷸러, 류현진, 클레이튼 커쇼, 워싱턴 내셔널스에는 막스 슈어저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있었다는 것. 이어 콜부터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까지 올겨울 스토브리그를 물들인 거액 계약들을 차례로 언급했다.
올니는 콜에 대해 "샌디 쿠팩스나 놀란 라이언,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즈, 로저 클레멘스와 비교할만한 한 해를 보냈다"고 호평했다. 이어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에 대해 "콜과 디그롬의 우월을 가리는 것은 동전 던지기 같은 일"이라며 두 사람을 1, 2위로 꼽았다. 뉴욕 양키스와 메츠의 대결은 '지구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를 가리는 경기'라는 말도 덧붙였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3위를 차지했다. 디그롬은 2018~2019 2년 연속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벌랜드는 2019년 아메리칸리그(AL) 수상자다.
4위와 5위에는 스트라스버그와 슈어저를 올려놓았다. 잭 플래허티(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뷸러, 찰리 모튼(탬파베이 레이스), 마이크 클레빈저와 셰인 비버(이상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뒤를 이었다.
LA 다저스의 에이스 커쇼와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2.32), NL 사이영상 2위에 빛나는 류현진의 이름은 톱10에서 찾을 수 없다. 커쇼는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라스노우(탬파베이),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잭 그레인키(휴스턴), 다르비슈 유(시카고 컵스),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 레즈), 크리스 세일(보스턴 레드삭스) 등과 함께 '나머지 선수들(The best of the rest)'에 이름을 올렸지만, 류현진은 여기서도 제외됐다.
버스터 올니는 류현진의 토론토행이 확정되자 "토론토는 류현진과 4년 8000만 달러(약 932억원) 계약한 실수를 후회하게 될 것이다. 류현진은 2020년 봄이면 33세고, 지난 5년간 160이닝을 던진 해는 2019년 한해 뿐"이라며 혹평한 바 있다.
베이스볼레퍼런스닷컴, 팬그래프스닷컴 등 현지 야구 통계사이트들의 예상은 이보다는 온건하지만, 역시 류현진의 성적이 하락할 것이라는 점에서는 같다. 이들은 류현진이 10~11승, 평균자책점 3.06~3.48 가량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류현진의 지난 부상 이력을 전하며 규정이닝(162이닝)을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류현진은 자신감에 차 있다. 류현진은 토론토 입단식 후 귀국 인터뷰에서 올시즌 목표로 "미국에 첫 진출한 2013년 정도의 성적은 내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류현진의 미국 첫 시즌이었던 2013년 성적은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 30경기 192이닝이다.
류현진은 오는 6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 김광현(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정우람(35·한화), 송은범(36·LG)과 함께 개인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류현진이 다시 한번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예측을 뒤집을 수 있을까.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