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관리사무소 소장과 경리직원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해 경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31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전날(30일) 낮 노원구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소장인 60대 A씨가 아파트 단지 지하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파트 공사를 위해 지하실을 찾은 공사 업자가 A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사건 현장에서는 유서 형식의 수첩 메모도 발견됐다. A씨는 사건 당일 오전까지 주변 사람과 연락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이 아파트 경리직원인 50대 B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아파트 주민들은 수억 원 규모의 아파트 관리비 공금 횡령 사건과 이번 사건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아파트에는 "관리비 공금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며 비상주민대책위원단을 꾸린다는 내용의 공지가 붙었다. 다만 노원구는 아직 입주자 대표 측으로부터 회계 감사 요청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고인의 주변인을 조사하며 정확한 사망 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