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는 23일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진주시민축구단 창단식을 가졌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축구단기를 흔들고 있다.

조광래 전(前)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등 숱한 축구인을 배출해 축구 명문 도시로 꼽혀온 경상남도 진주에 시민구단이 탄생했다.

진주시는 23일 진주종합경기장 특설무대에서 진주시민축구단의 창단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조규일 시장과 김재경 자유한국당 의원, 노흥섭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최진환 전 경남FC 감독 등 관계자 200여 명과 시민이 참석했다.

초대 감독은 이 지역 출신으로 청소년 국가대표와 K리그 성남과 전남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최청일(51) 전 현대고 감독이 맡았다. 최 감독은 선수단을 이끌고 내년부터 대한축구협회 주관 4부 리그 격인 K4 리그에 참여할 예정이다. 운영예산은 내년 기준으로 시비 7억원과 지역기업 후원 등 총 9억원을 확보했다.

총원 25명의 선수단은 현재 19명을 공개 테스트로 뽑았다. 이 가운데 7명이 진주 출신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동계훈련 등을 통해 선발한다.

진주는 진주고등학교 출신으로 축구대표팀까지 역임한 조광래 현 대구FC 대표이사를 비롯해 남태희, 김민우 등 전·현직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성인 축구팀이 없었던 탓에 축구 인재들의 외부로 빠져 나갈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 창단한 진주시민축구단은 K4 리그와 함께 도민체육대회와 전국체전 등에 진주시 대표로 참가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축구 명문도시로 수많은 스타를 배출한 진주에도 지역 축구인과 시민들의 열망으로 축구단이 창단했다"며 "앞으로 시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명문구단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들을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성덕 시민축구단 이사회 회장은 "진주시민축구단 창단은 이미 지역 체육인들과 시민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축구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