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좋아요’ 클릭 수를 숨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인 것으로 2일(현지 시각) 전해졌다.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자사 서비스 이용자가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에 대해 타인이 누른 좋아요 숫자를 노출하는 기능을 제거하는 시험을 고려하고 있다고 최근 이 매체에 밝혔다.
테크크런치는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좋아요를 많이 받은 남을 부러워하거나, 좋아요 숫자가 적을 것을 우려해 자기검열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또 좋아요 집계가 사라지면 이용자들이 남과 자신의 게시물을 비교하지 않아 부담을 덜 수 있다 전망했다.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게시물이 더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7월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은 캐나다, 브라질 등 7개국에서 게시물에 달린 좋아요 숫자를 감추는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게시물을 보는 이들에게 전체 좋아요 클릭 수 대신 좋아요를 누른 몇몇 친구들의 이름만 보여주는 것이다. 다만 컨텐츠를 게시한 사람은 전체 좋아요 수를 볼 수 있다.
매체는 다만 페이스북 측에서 좋아요 클릭 수를 감추는 데 따른 수익성 약화를 우려해 이런 계획이 철회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좋아요 같은 반응을 집계해 타인에게 노출해주는 다른 소셜미디어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다.
테크크런치는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 감추기 기능을 확대하고, 페이스북에서 유사 기능 도입을 검토하는 것은 이용자들의 게시물 공유에 정신적으로 긍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이로 인한 이용자들의 소셜미디어 참여율이 떨어질 우려도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