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조각을 더 먹고 싶어서였을까? 관광객이 많이 찾는 캐나다의 한 부두에서 바다사자가 빵 조각을 던져주던 한 소녀의 원피스를 물고는 순식간에 바닷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유튜브에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리치몬드시 스티브스톤 마을 어시장에서 한 바다사자가 부두 난간에 걸터앉아 있던 소녀의 치마를 덥석 물어선 바닷속으로 끌고 들어갔다.
이곳에 관광을 온 소녀와 가족들은 인근에서 헤엄치는 바다사자를 구경하고 있었고, 그 주변에 빵 조각들을 던져줬다. 바다사자는 더 많은 먹이를 원했는지 난간 위로 불쑥 튀어 올라오곤 했는데, 이 소녀가 이후 난간에 걸터앉자마자 이 바다사자는 갑자기 뛰어 올라와 소녀의 원피스를 물고 바닷속으로 끌고 들어갔다. 소녀가 바닷속으로 끌려가자 주변에 있던 소녀의 할아버지는 곧바로 물속에 뛰어들어 아이를 구했다.
이 바다사자는 수컷으로 몸길이 약 2.1m에, 몸무게는 약 390kg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바다사자는 일반적으로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날 ‘사고’는 오히려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갖고, 또 더 많은 음식을 얻어먹고 싶어서 한 행동으로 보인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의 해양생물 연구원인 앤드루 트라이테스씨는 비디오에 나오는 바다사자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바다사자는 사냥할 때를 제외하고는, 자극해서는 안 된다. 바다사자는 야생 동물이지 서커스 동물이 아니다”는 것이다. 그는 아마 이 바다사자가 소녀의 원피스를 자신에게 주는 먹이로 착각해서 물고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바다사자 같은 야생동물에게 함부로 먹이를 줘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