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팬클럽 '근혜동산'에도 감사 메시지를 전한 사실이 알려졌다.
근혜동산 김주복 중앙회장은 28일 공식 인터넷 카페에 올린 글에서 "지난 2월 2일 대통령님의 65회 생신 때 전국 회원 가족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축하 꽃바구니를 청와대로 전달했다"며 "당시 사회비서관을 통해서 전화로 감사의 말씀을 전해 오셨다"고 밝혔다.
지난달 2일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최순실 게이트' 수사가 한창 진행되던 때였다. 이날 특검은 최순실(61)씨를 소환해 조사했고 '비선진료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영재(57) 원장 부인 박채윤(48)씨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자신의 팬클럽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생일 축하 편지를 보낸 것에 대해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답신을 전달했다. 당시는 3·1절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를 하루 앞둔 상황이어서 지지층을 향해 메시지를 전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당시 박사모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우리는 '제10차 태극기 집회 이벤트'로 박 대통령님의 65회 생신을 맞아 '백만 통의 러브레터'를 모았고 이를 청와대 민원실에 접수했다"며 "박 대통령이 여러분께서 보내 주신 '백만 통의 러브레터'를 잘 받았으며 잘 읽었다.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드린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했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27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심질심사는 30일 오전 10시30분 열린다. 박 전 대통령 구속 여부는 30일 밤이나 31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입력 2017.03.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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