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대한공수도연맹을 퇴출하면서 한국 공수도(가라테) 선수들이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됐다. 대한체육회는 산하 협회 중에서 횡령 같은 비리가 발생하면 관리 단체로 지정한다. 지정된 단체는 2년 이내에서 문제가 된 사항을 해결해 관리 단체에서 제외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동으로 제명하는 가입·탈퇴 규정 9조를 운영하고 있다.

4일 채널 A 보도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규정 9조에 따라 지난 1일 대한공수도연맹을 회원종목단체에서 제명했다. 당연히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수당과 숙식 지원도 끊겼다. 공수도가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올림픽을 준비하던 국가대표 선수들은 실업자 신세로 전락했다.

대한공수도연맹은 지난 2013년 10월 친인척 사조직화와 횡령 혐의로 인해 관리단체로 지정 당했다. 이후 내부 분열로 3년째 회장도 뽑지 못하는 등 2년 이상 관리단체 지정을 벗어나지 못했다.

손영익 공수도 국가대표 감독은 “전화 한 통으로 통보를 받았다”며 억울함을 감추지 못한 반면, 대한체육회 측은 “(대한공수도연맹은) 언제까지 싸우고만 있을 거냐”며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