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민생탐방 중인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시동기로 친하게 지냈다고 소개했다.
안상수 전 대표는 14일 김해시청 기자실을 찾아 봉하마을 방문계획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7기 사법연수원에서 나이 순서로 앉다 보니 46년 동갑인 노 전 대통령과 옆 자리에 앉은데다 고향이 이웃해 늘 함께 공부했는데 아직도 그 때가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당시 "자신은 연수생 70명 중 70% 가량이 서울 법대라 좌장인데 반해 노 전 대통령은 고졸로 외로워 해 여러가지 일상사 등을 의논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자신보다 먼저 정치를 시작한 노 전 대통령에게 의정보고서 경비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치를 하다보니 노선이 달라 그동안 봉하마을을 방문하지 못했는데 조만간 찾아가 참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보온병 사건에 대해서는 "실수한 것을 인정한다"며 "누구나 실수는 있기 마련이다"며 웃었다.
김해지역의 현안인 경전철 적자 문제 등에 대해서는 국회의원과 정부 관계자들은 만나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안 전 대표는 한달 가량 경남도내 곳곳을 찾아 민생을 탐방한 뒤 도지사 출마여부를 결정할 방침인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마산회원초등학교, 마산동중, 마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검사 출신으로 4선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대표 2회, 당 대표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