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를 읽고] 춤추는 입시 제도… 학생들의 목소리는 없다

조선일보
  • 이학준 방송통신고 3학년
입력 2013.09.06 03:00

지난 4일부터 대학 수시 입학 원서 접수가 시작되면서 2014학년도 대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달 27일에는 교육부가 대입 간소화 방안과 수능 개편안을 발표했다.


보도를 보면 이전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입학사정관제는 실질적으로 의미가 축소됐고, 수준별 수능은 점진적 폐지 수순에 들어갔으며, 국가영어능력평가의 수능 대체 방안도 백지화돼버렸다. 예비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요동치는 입시제도에 결국 학생들만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사실 입시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수험생들 본인일 것이다. 그런데 정작 입시제도 관련 정책 공청회, 설문조사 등의 모든 여론 수렴 대상에 학생들은 제외되고 교사와 학부모만의 의견을 청취한다.

청소년은 분명 아직 미숙한 존재일지 모른다. 그러나 최소한 자신들의 현실인 대학 입시 문제에 대해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이야기할 자격과 분별력은 갖췄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입시정책의 폐해와 그것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혼란은 결국 고스란히 학생들의 몫이다.

비록 선생님과 부모님들이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한다 해도 입시 전쟁의 한복판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하는 학생들과 그들의 생각이 온전히 같을 수는 없다. 정책 입안자들이 학생들의 목소리에 조금만 더 귀를 열어 주신다면 좀 더 좋은 정책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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