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곽영욱(69·구속기소)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2007년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건넨 5만달러는 내가 한국남동발전 사장으로 갈 수 있게 도와달라는 인사청탁 자금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또 곽 전 사장은 한 전 총리에게 5만달러를 직접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곽 전 사장이 2007년 4월 특별한 업무 연관성이 없는 한국남동발전 사장에 임명되는 과정에 한 전 총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보강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전 총리는 지난 7일 "단돈 1원도 받은 일이 없다. 결백하다.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