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관창이 단기로 적진에 뛰어들었다’의 ‘단기’가 무슨 뜻인지에 대한 힌트가 궁금하면 ‘單騎’를 잘 살펴보아야….
單자는 Y자형의 나뭇가지 끝에 돌을 매달아 만든 무기의 일종을 일컫는 것이었음은 戰(싸울 전)의 의미요소를 통하여 증명할 수 있다. 그런데 후에 이것이 ‘홑’(single) ‘단지 하나’(only one) ‘홀로’(alone) 등으로도 활용됐다.
騎자는 ‘말을 타다’(ride a hors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말 마’(馬)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奇(기이할 기)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單騎는 ‘홀로[單] 말을 타고[騎] 감’을 이르며, 필마단기(匹馬單騎)의 준말이다. 각자 장기를 가지는 것은 좋으나, 너무 뽐내면 오히려 큰 해를 당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회남자’란 책에 이런 말이 나온다. ‘헤엄에 능한 자가 물에 빠져 죽고, 말타기에 능한 자가 말에서 떨어져 죽는다.’(善游者溺, 善騎者墮 - ‘淮南子’ 原道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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