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경기도와 인천·서울시가 함께 참여해 경제성장 분야는 물론 환경·교통·건설 등 생활분야 등을 망라한 행정협의를 이끌어내는 '대(大)수도 행정협의체'가 구성돼 운영될 전망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는 6일 “대한민국이 동북아의 중심이 되기 위해선 일본의 동경권, 중국의 북경·상해권 등과 경쟁할 수 있도록 경기·인천·서울시를 하나로 통합하는 대(大)수도권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이를 위해 “조만간 경기지사, 인천·서울시장 인수위원회 위원장과 위원, 해당 지역 공무원들이 만나 대수도권 정책의 통합 행정을 펼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취임후 3개 시·도지사가 정책공조를 선언함과 동시에 공동 실행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당선자의 이 같은 '대수도권 정책' 발언은 선거과정에서 체결한 3개 시·도 한나라당 후보의 환경·교통·건설분야 등에 대한 정책공조 양해각서(MOU) 이행 측면보다는 더 확대된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김 당선자측 관계자는 “대수도권 정책은 두가지 목적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 하나는 수도권이 가진 경제성장성을 토대로 3개 시·도가 통합된 경제성장을 일궈내 동북아의 다른 성장권(도쿄, 베이징, 상하이 등)보다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이 같은 성장을 통해 분배 및 균형개발을 통한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단순히 경제분야의 공조체제가 아닌 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하는 규제, 교통, 건설, 환경분야 등의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공조체제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3개 시·도는 모든 분야의 통합행정을 추진하는 체제로 전환되게 된다는 게 김 당선자측의 설명이다.

　김 당선측 관계자는 또 다른 하나의 목적은 3개 시·도의 이 같은 경제성장 및 각 분야의 유기적 협조체제를 통해 수도권 시민들에게 희망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정권을 창출할 수 있는 '파워'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당선자측은 '대수도 행정협의체'에서 산적한 수도권의 현안들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각종 비전과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현재 경기개발연구원의 기능을 한층 강화하고 각 분야의 고급인력을 확충하는 개편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