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 관련 핫이슈 대선자금 전면수사

지난 대선 때 기업 중 가장 많은 385억여원의 불법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이학수(李鶴洙) 삼성그룹 부회장이 18일 열린 첫 재판에서 “‘A그룹은 200억을 냈다. B그룹은 150억을 냈다’며 기업 규모에 맞게 협조해달라는 정치권의 요구를 이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막대한 돈의 출처는 대부분 이건희 회장 개인돈이라고 주장하며 “삼성은 비자금을 조성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회장에게 부담을 줄 수 있어 이를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구조본부 재무팀이 관리하는 이 회장 개인재산은 주식만 1조원이 넘는다”며 “회장께서 저를 신뢰하기 때문에 회사를 위한 일이라면 보고 없이 제가 알아서 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에 대해 징역 3년에 138억원의 채권 몰수를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