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제 의원 관련 핫이슈 대선자금 전면수사

대검 중수부(부장 안대희·安大熙)는 18일 지난 대선 당시 한나라당에서 2억5000만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강제구인된 자민련 이인제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날 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의원은 법원에 영장실질심사를 신청해 구속여부는 19일 오후 쯤 결정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지난 2002년 12월 대선 직전 공보특보였던 김윤수(구속)씨를 통해 한나라당이 제공한 2억5000만원을 전달받은 혐의다.

검찰은 또 19일 오후 삼성 이학수 부회장을 소환해 삼성이 정치권에 제공한 400억원대 채권의 출처 등을 조사한 뒤 이 부회장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한때 이 의원에 대해 불구속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수사팀의 구속 의견에 따라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구인된 이후 물을 제외하고는 식사를 거부하고 단식 중이라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에서 5억원을 받아 이 중 절반을 이 의원측에 전달한 이 의원의 전 특보 김윤수(구속)씨를 소환해 이날 이 의원과 대질신문하려 했으나 이 의원이 거부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의원의 부인 김은숙씨를 소환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검찰은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을 19일 소환해 대선 당시 중앙당에서 지원된 2억원 안팎의 불법자금 중 일부를 유용한 혐의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별도의 불법정치자금 수수혐의에 대해서도 추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