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관련 핫이슈 대선자금 전면수사

대검 중수부(부장 안대희·安大熙)는 7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자금과 관련해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모금한 액수가 총 3억9800만원인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정치자금법 위반 및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돼 있는 상태다.

최씨는 2001년 9월 당내 경선에 대비하기 위해 비공식 후원회를 열어 고교 동문 1000여명으로부터 2억7800만원을 불법모금한 혐의라고 검찰은 밝혔다. 최씨는 이 자금 가운데 9000만원을 경선과정에서 사용하지 않은 채 현금으로 보관하다 같은 해 8월 김모씨 명의의 차명계좌에 입금한 뒤 대선 직전까지 수백~수천만원씩 현금으로 인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는 또 대선후보 경선이 있던 재작년 3월 고교 동문 원모씨로부터 현금 2000만원을, 같은 해 4월 안희정씨가 대우건설과 롯데에서 각각 5000만원씩 받은 1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측근비리 특검팀이 밝혀내 대검에 이첩한 최씨 불법 경선자금 1억2000만원은 원씨와 안씨에게서 받은 돈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또 안희정씨가 최씨에게 건넨 1억원 외에 추가로 불법 경선자금을 모금한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이며, 노 캠프의 광주팀장이었던 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의 주변 계좌에서 발견된 1000만원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하지만 최씨는 “비공식적으로 받은 9000만원을 관리하고 있다는 보고를 대통령에게 했느냐”는 검찰 신문에 “비공식적으로 얼마를 관리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말씀은 드리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