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대희 중수부장 관련 핫이슈 대선자금 전면수사

검찰이 한나라당에서 천안연수원이나 당사를 팔아 국가에 헌납할 경우, 한나라당의 불법 대선자금 추징을 위해 검토했던 지구당에 대한 사용처 조사, 이른바 ‘출구조사’를 하지 않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22일 ‘국고 환수’를 조건부로 출구조사를 재고하는 문제에 대해 “내 입으로 얘기하기는 곤란하다”면서도 “한나라당이 연수원 매각대금을 국가에 헌납하고자 할 경우 국고에 환수하는 방법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수사팀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마무리 지으려는 검찰이 정치권의 불법 대선자금 국고헌납으로 ‘출구조사’ 문제를 ‘빅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날 “연수원을 팔아 헌납키로 한 것은 이미 3개월 전에 약속한 것”이라며 국고헌납 의사를 재확인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2월 시가 600억원대로 평가되는 천안연수원을 자발적으로 국가에 헌납하겠다는 대국민 공약을 발표했고, 지난달 중순 부동산신탁회사와 신탁계약을 맺고 천안연수원의 소유권을 이 회사로 이전했다.

그러나 검찰은 한나라당 엄호성·이재창 의원와 같이 불법 대선자금 유용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된 경우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키로 했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 이모 의원이 불법 대선자금을 유용한 의혹이 있다는 지구당 당원들의 고발장을 접수, 진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찰이 수사 대신, 정치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또한 노무현 후보 캠프 쪽도 114억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만큼 그 부분에 대한 환수 문제도 함께 해결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