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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의 비극적인 이미지를 선거광고에 도입했다는 비난에 직면한 조지 W 부시(Bush) 미국 대통령은 6일 이 광고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텍사스주를 방문 중인 부시 대통령은 “9·11 테러가 미국과 대통령직에 끼친 영향에 대해 계속 이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Kerry) 상원의원은 이날 대선후보로서 첫 라디오 연설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부시 대통령이 이날 라디오 주례연설에서 이라크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자, 케리 의원은 “이라크 주둔 미군이 안전과 병참지원이 불충분한 가운데 파병됐다”고 비난했다. 케리 의원은 “미국의 안보상황이 점점 취약해지고 있으며 예비군이 무리하게 동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7일 베트남전의 영웅이었던 케리 의원이 입대를 1년간 연기하려 했었다고 보도했다. 하버드대 대학신문인 하버드 크림슨의 1970년 2월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케리 의원은 1960년대 중반 학위과정을 마치고 프랑스에서 1년간 더 공부를 하겠다며 징집위원회에 입대연기를 신청했다가 거절당했다는 것이다. 케리 선거운동 본부는 이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