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시 美 대통령. 케리 민주당 대선후보 관련 핫이슈 2004 미국의 선택

미국 공화당의 조지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존 케리 상원의원의 대북정책은 공통점과 차이점이 분명하다.

우선 공통점은 북핵 폐기라는 목표다. 둘 다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방지 차원에서 북핵의 동결이 아니라 폐기를 주장한다. 또 핵문제뿐만 아니라 미사일과 생물화학무기, 재래식 군사력, 인권문제까지 포괄적으로 논의해야 미·북 간의 관계 정상화까지 이를 수 있다는 태도다.

그러나 가장 큰 차이점은 북핵 폐기를 이끌어 내기 위한 수단이다. 부시는 양자대화를 거부하고 6자회담이라는 다자틀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케리는 6자회담의 유용성은 인정하되 양자 협상에 더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케리는 “북한과 대화하지 않는 것은 분별 없는 처사”라면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과거 클린턴 행정부가 추진했던 대화방식으로 즉각 되돌려 놓겠다고 밝힌 바 있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