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미국 평면TV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일본 TV제조회사들이 3D TV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가격전쟁을 치를 것이라고 일본 요미우리가 13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지난주 파나소닉이 미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를 통해 출시한 50인치 3D TV가 2500달러(안경과 블루레이 플레이어 포함)로, 삼성의 46인치 모델(1700달러)보다 800달러나 비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 미디어회사들은 소비자들이 일본업체가 만든 값비싼 제품의 장점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3D TV 시장의 패권을 놓고 가격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전망했다. 소니는 오는 6월부터 미국시장에 3D TV 판매시작을 준비중이다.

일본 제조사들은 미국시장에서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제품로드맵과 판매전략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리서치회사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은 작년 북민 평면TV 시장에서 27.3%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렸다. 이에 반해 소니(15.1%)와 파나소닉(8.1%)은 크게 뒤쳐졌다.

가격 경쟁도 치열해 40인치 TV제품은 미국에서 700달러 이하에 판매하고 있다. 일본 TV제조사의 한 임원은 “40인치대 제품과 40인치 이하 제품에서는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