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최고치로 올라섰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작년말 현재 국내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바젤2 기준)은 14.36%를 기록해 전 분기말보다 0.1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지난 2008년 9월말 이후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갱신했다”고 밝혔다. 자기자본에서 후순위채 같은 보완자본을 뺀 기본자본(Tier1) 비율도 전분기 대비 0.13%포인트 상승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은행의 건전성을 파악하기 위해 국제결제은행이 정한 지표로, 보통 10% 이상이면 우량한 것으로 평가된다.

BIS자기자본비율은 은행의 자기자본을 위험자산으로 나눠서 구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중 BIS자기자본의 분자에 해당하는 은행 자기자본이 산업은행의 자산분할, 현금배당 등으로 인해 약 4.4% 정도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은행들이 대출자산을 축소하는 등 분모에 해당하는 위험가중자산을 크게 줄임으로써 BIS자기자본비율이 상승했다.

금감원은 “은행별로는 상당수 은행들의 BIS비율이 14%를 초과하는 등 매우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작년 4분기 중에 핵심기본자본 비율이 상승하고 (후순위채 등을 뺀) 보완자본비중이 하락하는 등 자본비율이 질적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