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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6 20:37
러시아가 지난해 우크라이나군에 기습 점령됐던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주에 대한 통제권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쿠르스크는 러시아를 돕기 위해 파병된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해온 지역이다. 타스통신에 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최고사량관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신(新)나치로부터 쿠르스크를 해방하는 작전이 완료됐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푸틴은 보고를 받은 뒤 “우크라이나가 벌인 모험이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자국을 전면 침공한 러시아에 항전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8월 쿠르스크를 기습 점령하며 러시아의 허를 찔렀다. 이후 이 일대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치열한 교전을 벌였고,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도 이 일대의 전투에 참여해왔다고 우크라이나는 밝혔다. 북한군이 이 지역에 파병돼 교전하는 과정에서 북한군 병사 두 명이 생포되고,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을 격멸하는 동영상도 여러 차례 공개됐다. 이날 게라시모프는 “북한군이 쿠르스크 해방과정에서 뚜렷한 역할을 했으며 협동정신과 뛰어난 기량을 보였다”며 높이 평가했고 관영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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