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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일보
ID
A5YNPK7MENA7VJTMGZPPT3KLRQ

'尹 탄핵' 국민께 사과하나… 엇갈린 국힘 대선 후보들

권순완 기자
입력 2025.04.26 19:51

김문수 “민주당 책임부터 논의”
안철수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
한동훈 “계엄 저지 이후 반복 사과”
홍준표 “최종후보 땐 검토”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기념 촬영을 위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후보. /뉴스1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26일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된 것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를 두고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안철수 후보는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당했다. 정부·여당의 일원으로서 상처받은 국민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김 후보는 “굉장히 복잡한 문제”라며 “계엄과 탄핵, 파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줄탄핵‘이 30명이 있었고 특검법, 예산 전면 삭감 등의 많은 원인이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할 생각이) 없다는 게 아니라, 그걸(논의를) 보고 해야 한다”
홍 후보는 “최종 후보가 되면 검토해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한 후보는 “계엄 당일 밤 계엄을 저지한 이후부터 줄곧 반복해서 사과했다”며 “이 자리에서 다시 드린다. 국민이 절대로 겪으셔서는 안 될 일을 겪게 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당시 당 대표였던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안 후보는 “저도 사과를 두 번에 걸쳐 드렸다”며 “우리 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반드시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이재명(후보)에게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단일화에 대해 언짢은가‘라는 질문의 ‘오엑스(OX)’ 게임에서 안 후보는 ‘O’ 팻말을 들었고, 김·홍·한 후보는 ‘X’ 팻말을 들었다.
안 후보는 “언짢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고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미에서 동그라미를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 이유 중 하나가 한 대행은 미국 관세 협상에 있어서 우리나라 최고의 가장 좋은 전문가”라며 “대선 관리도 해야 한다”고 했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하는 많은 분이 정말 이기고 싶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며 “특별히 기분 나쁠 게 있느냐”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 대행은 평생 공무원을 지낸 ‘늘공’”이라며 “훌륭한 인품과 경력을 갖춘 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꺾는 역사적인 국민의힘 후보로 함께 노력한다는 건 우리 당과 국민 열망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홍 후보는 “처음에는 비상식으로 봤다”면서도 “당에서 예선도 거치지 않고 후보 하나 정해놓고 우리는 예선·준결승·결승까지 하라고 하면 언짢다”고 했다. 그러나 “가만히 보니까 ‘한 대행을 뛰어넘지 못하고 어떻게 이 후보를 잡느냐’ 하는 당원들 요구가 많다”면서 납득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