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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일보
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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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 '난자 동결' 고백… "아이 위해서라면"

김가연 기자
입력 2025.04.26 19:29
배우 고준희. /유튜브

결혼과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자동결 시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혼인 배우 고준희(40) 또한 이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고준희는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느 날 아이가 ‘엄마’ 하고 나타났으면 좋겠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고준희는 아이를 꼭 낳고 싶어 2년 전 처음 난자동결 시술을 받았으며, 최근 재도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시술은 가임력을 보존하기 위한 방법으로, 건강한 난자를 냉동 보존해 향후 임신을 원할 때 이 난자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 시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몇몇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시술비 지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고준희는 “난자동결이 궁금하셨던 분들 혹은 ‘나도 해야 하나’ 고민 중이셨던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영상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그는 “(난자 채취 전 준비를 위해) 시간 맞춰서 집에서 배에다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며 “열흘 동안 몸이 나른하고 졸리다”고 했다.
그는 현재 난자 5개를 동결 중이라고 말했다. 고준희는 “처음 난자 채취를 할 때 수술실에서 몇 개 나올 거라고 얘기를 해준다. 나한테 다섯 개 나올 것 같다더라”라며 “주변에서는 ‘10~15개가 기본’ ‘나는 마흔 개 나왔다’고 말하더라. 그래서 난 그게 당연한 건 줄 알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나한테 다섯 개라고 해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차이가 너무 나는 거다. 대성통곡을 했다. 내 삶이 필름처럼 지나갔다”며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연예인을 해서 다이어트를 해서 내 몸이 망가지고, 난자가 다섯 개밖에 나오지 않나 하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배우 고준희. /유튜브

이어진 장면에선 서울의 한 난임 병원을 찾아 담당의를 만나는 고준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고준희는 “(처음 시술받을 땐) 주변에서 내일의 난자보다 오늘의 난자가 좋다고 해서 준비가 안 된 상태인데 빨리 가서 시작해 버렸다”며 “그런데 비용이 만만치 않더라. 비보험이고 미혼자는 혜택을 받기가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담당의는 고개를 끄덕이며 “일반 시험관 아기 하는 환자들보다는 비용 부담이 큰 것 같긴 하다”라고 했다.
담당의는 동결 시술 과정에 대해 “난자가 100% 얼려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10개 채취됐다고 한다면, 녹여서 쓸 수 있는 건 그중 7~8개다”라며 “두 개 정도는 얼리고 녹이는 과정을 세포가 못 이기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준희가 “그럼 저는 좀 더 (가능성이) 희박한 거냐”고 묻자, 의사는 “희박하다기보다는, 난자를 여러 개 모아놔야 나중에 그걸 사용해 임신할 확률이 높아진다. 난자가 많아질수록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5개 정도 있어야 시험관 아기 1회 해 볼 확률이 있다고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목표한 개수에 도달하게 될 때까지는 하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고준희의 경우에는 2차에서 끝나지 않고 3, 4차까지 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고준희는 실망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그래도 아기를 위해서 해야지”라며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