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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일보
ID
FLJ4BBAI5NGYLJBDLJSPLEV3ZQ

'레전드들이 어쩌다…' 강동희·임창용 같은 날 실형, 법정구속은 면해

김명일 기자
입력 2025.04.25 08:59

스포츠 레전드 스타들인 전 프로농구 선수 강동희와 전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이 24일 나란히 실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두 사람 모두 법정 구속은 면했다.
전 프로농구 선수 강동희. /뉴스1

인천지법 형사17단독 김은혜 판사는 이날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강동희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 김 판사는 강동희와 함께 기소된 농구교실 법인 관계자 A씨에게는 징역 1년 실형을, 다른 3명에게는 징역 9개월∼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 판사는 징역형을 선고한 강동희와 A씨에 대해선 “피해 회복 기회 부여를 위해 법정 구속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강동희는 지난 2018년 5~10월 농구 교실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A씨 등 직원 4명과 법인 자금 1억600만원을 빼돌려 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또 농구 교실 자금 2100만원으로 변호사 비용을 내거나 새 사무실을 계약해 법인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았다.
한국 농구 국가대표, 프로농구 감독 등으로 활약한 강동희는 앞서 2011년 브로커들에게 4700만원을 받고 후보 선수들을 프로농구 정규리그 일부 경기에 투입해 승부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2013년 징역 10월이 확정됐고, 한국농구연맹(KBL)에서도 제명됐다.
전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 /뉴스1

같은 날 광주지법 형사11단독 김성준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임창용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임창용은 2019년 12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지인에게서 카지노 도박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다. 김 판사는 임창용이 도주할 우려가 없다며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
임창용 측은 도박을 위해 돈을 빌린 것은 맞지만 현금이 아닌 도박 칩이었고, 액수 자체도 1억 5000만원이 아닌 7000만원 상당에 불과해 모두 변제했다고 주장했다.
임창용은 1995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시작해 삼성 라이온즈를 거쳐 일본과 미국의 프로 무대에서도 활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