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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일보
ID
EQL76WFPBFBCJIDZ2OW2GUYQHA

청소년 유혹해 홍채·계좌 턴다…서울경찰 '사이버 범죄 스쿨벨' 발령

구아모 기자
입력 2025.04.22 14:13
서울경찰청 로고. /뉴스1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신종 사이버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서울경찰청이 이를 예방하기 위해 22일 ‘긴급 스쿨벨’을 발령했다.
스쿨벨은 서울경찰청과 서울시교육청이 구축한 알림 시스템으로, 서울 시내 초·중·고 1373교와 학부모 78만 명에게 이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주요 소식을 일괄 전파된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청소년을 대상으로 홍채 등 민감 정보를 수집하는 수법이 기승을 부린다고 한다. 오픈 채팅방을 통해 “카페에서 홍채를 인식하면 현금 2만원을 준다”며 미성년자를 유인해 홍채 등 민감 정보를 수집하는 수법이다. 특히 친구들을 가입시키면 현금을 추가 지급하는 피라미드 방식으로 운영되기도 한다.
홍채는 유출될 경우 추후 불법 계좌 개설이나 신분 도용에 악용될 수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홍채 정보는 금융거래나 본인 인증, 출입 시스템 등에 사용되는 고유 생체 정보”라며 “비밀번호처럼 바꿀 수도 없는 민감 정보라 유출 시 평생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꽝 없는 룰렛 게임”이라 홍보하며 청소년에게 돈을 입금하게 한 뒤 당첨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계정을 차단하는 사기도 기승을 부린다. 돈을 내고 참가하는 경우 도박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출처가 불명확한 SNS상의 금전 거래나 입금 행위를 절대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 공간에 익숙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신종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청소년의 개인정보 유출은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가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