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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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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 자동화 투자 서비스 'AI 그리드' 인기

민서연 기자(조선비즈)
입력 2025.04.17 16:05
코인원 스마트 트레이딩 서비스 'AI그리드'./코인원 제공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선보인 트레이딩 서비스 ‘AI그리드’가 투자자들 사이에 주목을 받고 있다. 변동성이 높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데이터와 패턴을 기반으로 한 자동매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17일 코인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지나 5일까지 일주일간 3873개의 그리드가 신규 생성됐다. 가장 많은 AI그리드가 생성된 가상자산은 솔라나(SOL)로, 도지(DOGE)와 엑스알피(XRP)가 뒤를 이었다. 또한 3월 10일 서비스 오픈 이후 AI그리드를 통해 거래된 금액은 총 160억 원에 달한다.
AI 그리드는 시장 변동성을 활용하여 이용자가 설정한 가격 범위 내에서 저가 매수, 고가 매도 주문을 반복하며 수익 기회를 창출하는 서비스다. 코인원은 현재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 등 총 17개 가상자산의 AI 그리드 매매를 지원한다. 그리드 봇은 해외 주요 거래소에서 투자 전략의 핵심 도구로 활용되는 등 변동성 시장에서 검증된 알고리즘으로 평가받는다. 투자자들은 설정된 규칙에 따라 거래하는 만큼, 감정적인 판단이나 실수 없이 일관되고 효율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AI그리드를 운영하는 사용자 중 일부는 높은 성과를 기록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코인원이 지난 14일까지 AI그리드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페페(PEPE) 그리드다. 총 35일의 운영 기간 46.56%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와 3위 역시 페페(PEPE) 그리드로 각각 16일, 33일의 운영 기간 동안 29.76%, 27.46%의 수익을 냈다.
지속적인 수익을 내는 AI그리드의 특징은 ‘지속성’과 ‘분산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5%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코인원 AI그리드 508개의 평균 운영 기간은 13일이다. 단기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운영한 것이 수익으로 연결되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큰 돈을 한 곳에 넣지 않고, 적은 금액을 나눠 여러 개의 AI그리드를 생성한 투자자의 수익률 기회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원 관계자는 “분산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AI그리드의 동작 방식을 익히는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