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04.17 01:47
[신체 장기 9988 사용법] [25]
10초간 턱근육 누르고, 5초간 입 크게 벌려라
나이가 들수록 음식을 씹기 힘들어지는 것은 단순히 치아 문제만이 아니라, 씹는 데 관여하는 턱 근육 저작근의 노화 때문이기도 하다. 60세 전후부터 저작근 굵기가 서서히 줄어든다. 근육 사이에 지방이 스며들어 근육의 기능적 효율도 떨어진다.
결과적으로 질긴 음식이나 갑작스럽게 씹는 동작을 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씹는 동안 근육이 쉽게 피로해져, 여러 번 씹기 어렵게 느껴진다. 그러면 단단한 음식을 오래 씹을 수 없어서 소화에도 부담을 준다. 즉 저작근의 위축은 식사 속도 저하, 식사량 감소, 영양 상태 부실이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저작근 기능 저하는 턱과 혀, 입술 간 조화로운 움직임도 줄여서 음식 먹다가 사래 걸리거나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 장애를 초래한다.
99세까지 88하게 턱 근육을 사용하려면, 평소에 견과류, 오이, 당근 등 질감 있는 음식을 자주 먹어야 한다. 설탕 없는 껌 씹기도 권장한다. 턱 근육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하여 유연성을 키우는 것이 좋다. 음식이 기도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기도 위를 덮어주는 근육(설골상근)이 약해지면 음식이 기도로 들어가 흡입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으니, 나이 들면 설골상근 강화 훈련도 필요하다<그래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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