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04.09 11:29
증가액 기준으로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5000억원)이 1위
국내 43개 주요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이 올해 1분기(1~3월) 동안 1810억원 감소했다.
9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43개 그룹 총수의 3월말 주식평가액은 57조7401억원으로 1월 초(57조9212억원)보다 1810억원 줄었다. 연구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올 3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 원이 넘는 그룹 총수 43명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43명 중 27명은 주식평가액이 상승했고, 16명은 감소했다.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한화 김승연 회장이었다. 방산 호황 등으로 김 회장이 보유한 한화 보통주가 3개월 사이 50% 넘게 오른 영향이다. 다만 김 회장은 최근 세 자녀에게 한화 보통주 주식을 증여하기로 해, 김 회장의 주식 가치는 향후 절반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다음으로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39.3%),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35.6%), 이순형 세아 회장(33.9%)도 주식 재산이 크게 늘었다.
증가액 기준으로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주식이 5155억원 늘어 1위를 차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3213억원 늘었다.
반면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주식평가액이 1조489억원에서 8115억원으로 22.6% 줄었다. 장형진 영풍 고문(18.6%),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5.3%),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12.6%), 정의선 현대차 회장(11.5%), 구광모 LG 회장(10.5%)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2조2312억원)이다. 2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9조7770억원), 3위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4조1249억원), 4위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3조7982억원), 5위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3조971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공정위 지정 대기업집단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3월 말 기준 주식 평가액이 11조9152억 원에 달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주식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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