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04.02 10:4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헌법재판소가 오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를 하기로 한 데 대해 “헌재가 헌법의 질서와 이념,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존중해서 합당한 판정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다행스럽게도 헌재가 선고 기일을 지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헌재 재판관들을 대한민국에서도 영향과 인품이 뛰어난 분들로 구성돼 있다”며 “어떻게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헌법을 단순히 위반한 것도 아니고 헌법 자체를 통째로 파괴하려 한 행위, 실제 착수한 행위에 대해서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한 결단이 없을 수가 있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매우 많은 시간이 지나서 그 기간 동안에 대한민국의 국가 신뢰도가 떨어지고 국가 혼란이 지속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선고 기일을 지정했으니 헌법의 이념과 가치, 그리고 헌법 재판소에 주어진 헌법상 책무, 국민이 부여한 책임, 역사적 사명 의식을 갖고 합당한 결론을 낼 것으로 국민과 함께 기대하며 기다리겠다”고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파면 이외에 다른 결론이 없다는 것이 국민의 상식 아니냐”며 “윤석열 복귀는 곧 대한민국의 파멸을 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탄핵 기각은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에 대한 정면 부정이고, 윤석열에게 마음껏 계엄 선포할 면허를 주는 것”이라며 “헌재가 헌법 파괴자 윤석열을 단호하게 단죄하길 바란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