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입에서 빨갱이만 떼어내도 메시지 좋아져"

조선일보
입력 2020.08.03 03:22

진중권, 윤희숙 연설엔 "이제야 제대로 하네"

페이스북을 통해 현 정부·여당을 비판하며 국회 밖 '야당' 역할을 해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미래통합당을 향해 칭찬과 쓴소리를 하고 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31일 페이스북에 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5분 발언'을 두고 "이제야 제대로 하네"라며 "이 연설은 두 가지 점에서 평가한다. 첫째 비판이 합리적이고, 둘째 국민의 상당수가 가진 심정을 정서적으로 대변했다는 점(이다)"이라고 했다.

그는 다른 글에선 "일단 (윤 의원) 연설이 인터넷에서 널리 회자되고 있다"며 "입에서 '빨갱이' '전라도'만 떼어내도 메시지가 확 좋아진다. 야당의 역할은 '견제'이다. 그 역할을 하기 위해 막말을 할 필요도 없고, 빠루를 들 필요도 없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최근 세월호 유가족을 만났다는 소식에 대해선 "잘했다. 무조건 우리가 잘못 했다고 빌어라. 그리고 욕을 먹어라"고 했다.

그는 "사과에 인색하지 마라. 사과는 그분들(세월호 유가족)이 그만하라 할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며 "위안부 문제에 사과하는 일본인과 사과 안 하는 일본인, 어느 쪽이 품위 있어 보이나"라고 했다.

그러나 진 전 교수는 주 원내대표가 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을 '마르크스식 공산주의'로 빗댄 글을 두고는 "빨갱이 타령을 버리지 못한다. 현대 자본주의 국가 중에서 사회주의적 요소를 갖지 않은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정책의 문제는 정책으로 다뤄야 하는데, 툭하면 이념의 문제로 바꾸어 버린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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