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은 2주택자? 당선후 집값 뛰는데도 세종집 처분

조선일보
입력 2020.08.03 03:05

[부동산시장 대혼란] "의원활동에 빌미 주기싫다" 매각, 30년 된 강북아파트 1채만 소유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은 현재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서초구에 전세를 살면서 성북구에 아파트를 1채 갖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여당의 부동산법 처리 과정을 '5분 연설'로 비판했다가 "당신도 임대인 아니냐"는 여권의 공격을 받았다. 이에 대해 윤 의원 측은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원래 살던 서울 성북구 집은 세를 주고 서초구로 이사와 새집을 얻으면서 자연스럽게 임대인이자 임차인이 됐고,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직 시절 공무원 및 공공기관 임직원 이주 정책에 따르기 위해 샀던 세종시 집은 최근 공직자 다주택 해소 분위기에 따라 더 오를 가능성을 포기하고 이를 팔았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이 소유한 서울 성북구 아파트는 1990년대 초에 지어진 돈암동 H아파트다. 이 아파트의 최근 매매 실거래가는 가장 작은 평수인 41㎡가 4억원 초반대, 가장 큰 평수인 84㎡는 6억원 후반대였다. 윤 의원은 서울 서초갑에 공천을 받으면서 돈암동 H아파트는 전세를 줬다. 이를 두고 여당에서 "임대인"이라고 한 것이다.

윤 의원은 서울 서초갑에 공천을 받고 지난 3월 방배동 한 아파트에 전세를 얻었다. 이 아파트는 전세가가 7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갑은 반포·잠원·방배동 등이 있는 대표적인 서울의 부촌이지만, 윤 의원은 고가의 대단지 아파트가 아닌 한 동짜리 '나 홀로 아파트'로 이사했다고 한다. 윤 의원 의원실 관계자는 "선거 직전에 돈암동과 세종 아파트 전세금을 받아서 서초에 전세 7억원짜리를 겨우 구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윤 의원은 KDI 세종 이전으로 2013년 특별분양 받은 세종시 아파트를 갖고 있다가, 지난주 매각했다. 윤 의원은 "간간이 집을 보는 분이 있었지만 얼마 전 민주당에서 수도 이전 얘기를 시작하니 당장 사겠다는 사람들이 나오더라"면서 "생각 끝에 원래 내놓은 가격 그대로 계약했다. 부동산에 관한 한 누구보다도 우직하게 대처했다"고 했다. 윤 의원은 현 정부가 다주택자를 문제 삼자 "기재위 활동을 하면서 어떤 불필요한 빌미도 주고 싶지 않다"며 세종 집을 내놨었다.

윤 의원은 이 아파트를 "2013년 공공기관 강제 이전 때 국가가 특별분양이라는 이름으로 안긴 집"이라고 표현했다. 당시 세종 특별분양은 0.2대1의 경쟁률로, 공급에 비해 수요가 극히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선거 직전까지 성북구 돈암동 아파트와 세종 아파트를 오가며 생활했다고 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자료에 따르면, 윤 의원이 출마하면서 신고한 서울 성북구와 세종 집을 합한 총액은 2019년 공시가격 기준으로 4억90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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