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기 어려운 '카페·식당 주의보'

조선일보
입력 2020.08.03 03:00

강남서 최소 9명 확진

방역 당국이 2일 "서울 강남 커피숍 관련 집단감염 사태로 최소 9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카페와 음식점발(發) 집단감염으로, 최초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서울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관련 4명, 이 커피점 최초 확진자가 다녀간 서초구 양재동 양재족발보쌈 식당 관련 5명이 이날까지 확진됐다"고 했다. 최초 확진자는 지난달 27일 확진됐다. 그와 커피점에서 회의를 했던 회사 동료 등 2명이 감염됐고 이들과 접촉한 1명도 감염됐다.

◇"마스크 쓰기 어려운 카페·식당 주의"

커피숍 최초 확진자는 코로나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지난달 23일 양재동 식당에 방문했다. 이곳에서 접촉한 종업원 1명과 손님 1명이 확진됐고 이들과 접촉한 가족·지인 3명도 추가 확진된 상태다. 서초구는 "식당 종업원은 증상 발현 이틀 전인 지난달 25일부터 30일 확진된 날까지 이 식당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해당 기간 식당을 이용한 손님을 대상으로 검사를 하겠다"고 했다.

최초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방역 당국이 조사에 나선 상태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의 접촉자를 분류하는 동시에 정확한 감염원과 감염 경로, 다른 집단감염과의 연관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카페나 음식점 등은 음식 섭취로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화 등의 활동을 밀접하게 지속하는 특성이 있다"며 "확진자가 있을 경우에는 전파 위험이 굉장히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18명 중 9명이 확진된 강원도 홍천 캠핑 동호회 집단감염에서도 확진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함께 장을 봤고, 한데 모여 식사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유입은 사흘째 20명대

8월 들어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일과 2일 각각 31명과 30명씩 나오며 30명대를 유지했다. 국내 감염자는 이틀 연속 8명으로 한 자리에 머물렀지만 해외 유입 확진자가 사흘째 2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전세기편으로 귀국한 이라크 건설 근로자 72명 중 이날까지 22명이 코로나로 확진되면서 지난 이틀간 해외 유입 확진 45명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필리핀에서 입국한 사람 중 6명도 코로나로 확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일 "7월 19일부터 8월 1일까지 최근 2주간 코로나 현황을 봤을 때 대전·충청·광주·전남 등 비수도권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 기간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16.9명으로 이전 2주(7월 5~18일) 21.4명과 비교해 4.5명 줄어들었다. 특히 비수도권 국내 발생 환자는 같은 기간 11.2명에서 2.9명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수도권 국내 발생 환자는 10.2명에서 14명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는 27.4명에서 27.7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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