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시간 46분' 두산-NC, 불펜 방화에 온전히 느낀 더위 [오!쎈 창원]

  • OSEN
입력 2020.08.03 00:03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3연전 내내 불펜 붕괴에 '사우나 야구장'을 그대로 체감했다.

두산은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12차전에서 7-4로 승리했다. 두산은 주말 NC 3연전을 2승 1패로 마쳤다.

3연전 창원 NC파크에는 장마 뒤 무더위가 찾아왔다. 사우나를 떠올리게 할 더위에 선수의 얼굴은 땀으로 버벅이 됐다. 무더위 속 경기에 승부도 쉽게 갈리지 않았다. 3연전 내내 4시간이 넘는 접전이 펼쳐졌다. 3일 동안 두 팀은 총 16시간 46분의 경기를 펼쳤다.

7월 31일 경기에서 두 팀은 4-4로 맞서다 6회초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스리런 홈런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8회말 홍건희, 함덕주 등 필승주가 무너지면서 6점을 내줬고 결국 7-10으로 패배했다. 두 팀 타자 모두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4시간 4분을 기록했다.

8월 1일에는 두산이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쉽게 승부의 결론은 나지 않았다. 4시간 17분의 접전이 펼쳐졌다. 7회까지 4-4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8회 두산이 NC 필승조 배재환을 공략해 8-4로 점수를 벌렸다.

NC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8회말 박석민이 박치국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낸 뒤 노진혁의 투런 홈런이 나왔다. 흐름을 되찾은 NC는 9회말 두산 마무리 투수 함덕주를 공략해 8-8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마무리투수가 무너진 두산은 같은 방법으로 되갚았다. NC가 원정현을 올렸고, 두산은 김재호의 출루를 시작으로 잇달라 점수를 봅아냈다. 12-8로 점수를 벌린 두산은 10회말 한 점을 내줬지만 승리를 지켰다.

위닝시리즈가 걸린 3연전의 마지막 날. 7회까지 두산이 3-1로 리드를 잡았다. 8회부터 진흙탕 싸움이 시작됐다. NC가 8회말 선두타자 박석민의 안타로 알칸타라를 내렸고, 이후 이현승을 상대로 모창민의 안타에 이어 강진성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9회초 대타 김재환의 안타와 허경민의 적시타로 4-4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 10회와 11회 두 팀 모두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경기는 무승부가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연장 12회초 최용제의 안타에 이어 박건우의 2루타가 나왔다. 최용제는 홈으로 향했다. 상대 송구가 정확하게 오면서 아웃이 되는 했지만, 최용제가 속도를 줄였고, 태그를 하려던 양의지가 넘어졌다. 최용제는 재빠르게 홈을 찍었고 득점은 인정됐다. 이후 두산은 이후 이유찬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데 이어 오재일의 적시타,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7-4로 점수를 벌렸다.

NC는 12회말 1사 후 양의지와 박석민이 각각 볼넷과 몸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두산 김민규가 남은 아웃카운트를 올리면서 4시간 25분의 혈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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