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난파선 유물 수천점...그리스 최초 수중박물관 개장

입력 2020.08.02 23:33 | 수정 2020.08.02 23:45

그리스 에개해 바다 속에 이 나라 최초의 수중 박물관이 개장했다. 이 박물관엔 기원전 난파선의 유물들이 옛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한 채 전시된다고 한다.


그리스 에개해 알로니소스섬 연안에서 기원전 5세기 난파된 고대 그리스 상선과 배 안에 있던 유물들을 다이버들이 둘러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그리스 에개해 알로니소스섬 연안에서 기원전 5세기 난파된 고대 그리스 상선과 배 안에 있던 유물들을 다이버들이 둘러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영국 가디언은 2일(현지 시각) 전날 그리스 에개해 서부 알로니소스섬 연안에 ‘난파선의 파르테논(그리스에서 가장 유명한 신전)’이라 불리는 수중 박물관이 개장했다고 보도했다. 수면 21~28m 아래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기원전 5세기 한 난파선에서 발견된 암포라(Amphora·양 손잡이가 달린 배가 불룩한 고대 그리스 항아리) 3000~4000여점을 전시한다. 전시는 3일부터 오는 10월 2일까지다.

기원전 425년 이곳 바다엔 와인이 담긴 이 암포라들을 실은 거대 상선이 침몰했다. 그리스 본토 북부 할키디키에서 에개해의 스코펠로스섬으로 향하던 배였다. 이 배는 악천후를 만나 난파된 것으로 전해진다. 1985년 이 지역 한 어부가 이 난파선과 암포라들을 발견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곳 암포라들의 보존 가치는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끼나 산호로 뒤덮이긴 했으나 대부분이 옛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유물들을 쉽사리 관찰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당국에 인증을 받은 다이버들만이 이곳을 직접 방문할 수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인증을 받지 못하면 알로니소스섬 중심가에 위치한 정보 센터에서 가상현실(VR) 여행을 해야한다.

당국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향후 4개 이상의 고대 난파선을 추가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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