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차인 걱정하는 척 말라" 민주당 일제히 '윤희숙 때리기'

입력 2020.08.02 18:16 | 수정 2020.08.02 18:45

김남국 "메신저 까려고 이 이야기 하는 것 아냐"
박범계 "윤희숙, 오리지널 임차인 아니다"
윤준병 "월세가 정상"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박범계, 진성준, 윤준병 의원/조선DB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박범계, 진성준, 윤준병 의원/조선DB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윤 의원이 “저는 임차인”이라는 국회 본회의 연설로 국민들의 공감을 얻자 ‘걱정하는 척 하지말라’면서 릴레이 비판에 나선 모습이다. 민주당은 앞서 ‘임대차 3법’을 단독으로 처리했었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임차인 걱정하는 ‘척’ 하면서 임대인 챙기자는 주장만 하지 말고, 진짜 어려운 임차인을 더 걱정해주시면 좋지 않을까요”라면서 윤 의원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윤희숙 의원님께서는 며칠 전까지는 다주택자였고, 현재는 임대인이면서 서초구갑에 출마를 위해서 불과 몇 달 전에 임차인이 되신 것 같다”며 “제가 소위 말하는 메신저를 까려고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용을 보면 ‘저는 임차인입니다’라고 강조하시고, 임차인 걱정이 아니라 온통 임대인 걱정 뿐”이라면서 “윤 의원님께서 쓰신 글의 내용에 부합하는 말이 ‘저는 임차인입니다’가 아니라 ‘저는 임대인입니다’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선 지난 1일에는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페이스북에 “(윤 의원이) 임차인임을 강조했는데, 소위 오리지널은 아니다”라며 “국회 연설 직전까지 2주택 소유자이고 현재도 1주택 소유하면서 임대인”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의 연설에 대해서는 “일단 의사당에서 조리 있게 말을 하는 건, 눈 부라리지 않고 이상한 억양 아닌, 그쪽에선 귀한 사례니 평가(한다)”고 적었다. 특정 지역을 폄훼하는 것 아니냔 지적이 나오자 그는 ‘이상한 억양’부분을 삭제하기도 했다.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임대차법에 대해 반대하는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임대차법에 대해 반대하는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같은 당 윤준병 의원도 윤희숙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며 “전세의 월세 전환은 나쁜 현상이 아니다”라면서 공격했다. 윤 의원은 “전세제도가 소멸하는 것을 아쉬워하는 분들이 계신다”며 “이분들의 의식 수준이 과거 개발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정책과 상관없이 전세는 사라지고 월세로 전환되는 건 정상”이라고 했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도 임대차 3법의 부정적 효과를 강조한 기사를 거론하면서 “극단적 사례를 들어 정부의 무주택 서민 보호 정책을 공격하는 행태에 깊은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국토위원이기도 한 진 의원은 지난 16일 MBC ‘100분 토론’이 끝난 직후,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렇게 해도 (집값은) 안 떨어질 것”이라고 발언해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