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 "박원순 사건은 권력형 성폭력... 근본적 대책 마련하라"

입력 2020.08.02 17:59

서울대 총학생회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오거돈 전 부산시장·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 여권 지자체장들의 반복되는 성 추문에 대해 “사건이 발생했을 때 적절한 재발방지책을 강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정치권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했다.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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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학생회를 대리하고 있는 단과대 학생회장 연석회의는 1일 ‘반복되는 권력형 성폭력, 이제는 끊어낼 때다’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성명에서 서울대 학생들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박 전 시장이 한 사람의 인권을 처참히 짓밟는 가해를 저지를 수 있었던 것은 서울시장 3선의 유력 정치인이었기 때문”이라며 “지난날 숱하게 자행돼 온 권력형 성폭력과 궤를 같이 한다”고 했다.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와 정치권의 대응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성명은 “‘왜 몇 년이나 지났는데 이제야 밝히냐’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 등 피해자가 지금까지 당했을 고통과 견줄만한 2차 가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2차 가해는) 다른 피해자들의 가해 고발을 주저하게 만든다”고 했다. 또 박 전 시장의 극단적 선택 이후 정부와 여당, 서울시의 대처에 대해서도 “가해자 보위를 위한 정치권의 조직적 사건 은폐축소 시도가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와 서울시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달 23일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피해자의 입장에 공감한다. 피해자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2일 현재까지 구체적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서울대 단과대 연석회의
/서울대 단과대 연석회의

서울대 단과대 연석회의는 성명 막바지에서 “정치권은 반복되는 권력형 성폭력 문제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라”며 “이번 사건을 비롯해 피해 사실을 용기내어 고발한 모든 피해자에 대해 연대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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