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끊는다던 박지원 "교회 갑니다" 페북글… 동선 공개 논란

입력 2020.08.02 12:07 | 수정 2020.08.02 17:12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일 페이스북에 “수해로 고생하시는 여러분께 위로를 드린다”는 내용의 짧은 글을 올렸다. 그러나 박 원장이 SNS(소셜미디어)를 통해서 개인 일정을 노출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석 달 가뭄은 살아도 사흘 장마는 견디기 어렵다는 옛날 어르신들 말씀이 생각난다”면서 비 피해를 본 국민을 위로했다. 이어 “아내에게 애들과 가려다 폭우로 연기했다. 교회에 간다”고 했다. 자신의 개인 일정을 일부 공개한 것이다.
박지원 국정원장 페이스북
박지원 국정원장 페이스북
이와 관련, 야권에서는 “정보기관의 수장으로서 개인 일정이나 동선을 SNS에 올리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말이 나왔다. 앞서 박 원장은 지난달 3일 국정원장 후보자로 내정될 당시 “국정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면서 SNS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박 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지난달 24일 SNS를 통해서 과거 자신의 강연 전문을 올리는 등 SNS활동을 재개한 이후 종종 글을 올리고 있다.

박 원장은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정원장 임명장을 받는 수여식 사진을 여러 장 페이스북에 올렸다. ‘문 대통령이 박 원장과 함께 온 손자에게 무릎 굽혀 꽃다발을 건넸다’는 기사의 링크를 소개하기도 했다. 박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재가한 지난달 28일에는 ‘박지원, 국정원 흑역사를 종식시켜라’는 칼럼을 링크하기도 했다.

박 원장은 개인 일정 공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언론 보도 이후 ‘교회 갑니다’라는 문장을 삭제했다. 한편 이날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SNS 활동을 끊겠다고 공개 약속하더니 결국 못 참고 약속을 깬 셈”이라며 “국정원장은 모든 동선과 일정이 최고의 보안사항”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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