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율에 비해 타율이 아쉬웠던 홍창기 4안타 폭발, 나도 신인왕 후보

입력 2020.08.02 00:11

LG의 새로운 리드오프 홍창기,
1일 한화전에서 4안타 활약
타율 0.259, 출루율 0.407

1일 타격에 임한 홍창기. / 송정헌 스포츠조선 기자
1일 타격에 임한 홍창기. / 송정헌 스포츠조선 기자

1일 잠실 한화전에 LG의 1번 타자로 출전한 홍창기(27)는 독특한 스탯을 갖춘 선수다. 이날 경기 전까지 그는 리드오프의 미덕인 출루율에서 0.396을 기록하고 있었다. 타석당 볼넷 비율이 19.2%로 150타석 이상 나선 타자 중 리그 1위였다. ‘특급 선구안’으로 34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하지만 타율이 아쉬웠다. 한화전을 앞둔 홍창기의 타율은 0.239. LG의 붙박이 1번 타자로 나서기 위해선 좀 더 타율을 끌어올려야 했다. 그랬던 그가 1일 한화전에서 4안타로 폭발했다.

홍창기는 이날 1회말부터 안타를 치고 나갔다. 한화 선발 투수 서폴드를 상대로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김현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타자일순하며 그는 다시 1회에 등장했다. 2사 1·2루에서 안타를 때리며 장준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홍창기는 6-0으로 앞선 4회말엔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쳤다. 그는 채은성의 안타에 홈을 밟았다. 7-5로 리드를 잡은 6회말에도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과감히 2루로 파고들었지만 태그 아웃됐다. LG는 4안타를 터뜨린 홍창기의 활약을 앞세워 9대6으로 승리했다.

그는 이날 활약으로 타율이 2푼 올랐다. 1일 한화전을 마친 결과 타율은 0.259, 출루율은 다시 4할을 넘겨 0.407이다. 아직 규정 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꾸준히 1번 타자로 나선다면 곧 진입이 가능하다. 현재 LG 기준으로 규정 타석은 226타석. 홍창기는 182타석에 들어섰다.

홍창기는 지난달 17일 이천웅이 손목을 다치며 주전 1번 타자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 1번 타순에서 타율은 0.214에 그쳤는데 출루율은 무려 0.425에 달하며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1일엔 4안타로 타격 부진도 씻었다. 이천웅이 부상에서 복귀할 경우 류중일 감독이 누구에게 1번 타자를 맡길지 관심이 쏠린다.

2016년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홍창기는 신인왕 후보 자격이 있다. 타자의 경우 입단 6년차 이내 선수 가운데 전년도까지 60타석 이내를 소화한 선수에게 신인왕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홍창기는 2016년부터 작년까지 56타석에 나섰다.

현재 신인왕 레이스에서 가장 선두에 있는 선수는 LG 동료인 고졸 선발 투수 이민호다. 9경기에 나와 45이닝을 던지며 2승2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기세를 올렸지만, 체력이 떨어지며 난조를 겪은 KT 고졸 루키 소형준은 1일 SK전에서 6.2이닝 무실점 호투로 다시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소형준은 12경기(64.2이닝)에 나서 5승5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하고 있다.

SK의 구원 투수 김정빈(9홀드 1세이브)과 타자 최준우(타율 0.267·13타점), 최지훈(타율 0.264·10타점)도 신인왕 후보다. 7월부터 경기에 나선 KIA의 고졸 구원 투수 정해영도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1.59로 활약하고 있다.

홍창기가 향후 타율을 좀 더 끌어올리면서 출루율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신인왕 경쟁은 더욱 흥미로워질 전망이다. 홍창기는 “무조건 나간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한다. 팀이 필요로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