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반등' "바닥 찍었나?" 전문가들은 "글쎄"

조선일보
입력 2020.08.01 03:00

"2차 팬데믹 조짐… 낙관 이르다"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반등
/조선일보
경제의 3대 축인 생산·소비·투자가 6월에 트리플 반등했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활동 중단(록다운)으로 4~5월 바닥을 찍었던 경기가 다소 살아나는 모습이지만, 전 세계 코로나 팬데믹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경기 회복으로 보기엔 이르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전(全)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4.2% 증가했다. 4월과 5월 각각 -6.6%, -7.7% 감소했던 광공업 생산이 6월 들어 7.2% 반등한 영향이다. 소비 수준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도 재난지원금 효과 등에 힘입어 2.4% 늘어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도 전달의 부진에서 벗어나 각각 5.4%, 0.4% 증가했다.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증가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6월 들어 생산과 투자가 반등한 것은 주요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수출용 물량 생산이 활기를 띠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1분기의 충격을 딛고 2분기에 빠르게 회복한 것이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반도체·자동차·화학제품 등 수출용 상품 생산과 출하가 늘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68.3%로 전달보다 4.9%포인트 높아졌다.

글로벌 경기는 2분기 바닥을 찍고 3분기에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많은 편이다. 미국 민간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는 3분기 미국 GDP가 연율 기준 20.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과 같은 기준으로 환산하면 5.6%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극도로 위축됐던 기업 투자 심리와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추세이고, 3차 추경도 본격 집행되기 때문에 3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소폭의 플러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2차 팬데믹이 가장 큰 변수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실업자가 다시 증가 중이고, 유럽 일부 지역에서도 2차 팬데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다시 격화되고 있는 미·중 간 무역 갈등도 한국과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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