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세 늘자 '깡'된 상품권 사서 납부 인기

조선일보
입력 2020.08.01 03:00

액면가 2~3% 할인받을 수 있어… 재산세 100만원이면 2만원 절약

이달 서울시 재산세 납부 때 신세계그룹의 사이버 머니인 'SSG머니'를 이용한 사람이 작년의 배(倍)로 늘었다. 부동산 공시가격 인상으로 재산세 부담이 커지자,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신세계상품권을 할인된 가격에 사서 SSG머니로 바꿔 세금을 내는 편법을 쓰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7월 재산세 납부 기한은 이달 16일부터 31일까지다.

3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지난 16~30일 SSG머니로 낸 서울시 재산세 납부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현재 서울시 재산세는 신세계그룹 간편결제서비스 SSG페이와 사이버머니인 SSG머니, 롯데의 엘포인트로 납부할 수 있다.

이 같은 방식을 통한 세금 납부액은 연간 120만원까지만 가능하다. 이 중 'SSG머니'는 신세계상품권으로 충전할 수 있다. 시중 상품권 암거래소에서 2~3% 할인된 가격에 신세계상품권을 사서, SSG머니로 전환한 후, 이걸로 세금을 내는 방식이다. 롯데 엘포인트는 롯데상품권으로는 충전이 안 돼 이 방법을 쓸 수 없다. 현대백화점 상품권이나 포인트로도 서울시 재산세를 낼 수 없다.

상품권 시세 사이트에 따르면, 신세계상품권 50만원권은 49만원에, 10만원권은 9만8000원에 살 수 있다. 만약 재산세가 100만원이라면, 액면가 100만원어치 신세계상품권을 98만원에 사서 SSG머니로 바꿔 내면, 세금 2만원을 아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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