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마스크 기름에 빨아 써라. 농담 아니다"

입력 2020.07.31 22:47 | 수정 2020.07.31 22:52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로이터 연합뉴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로이터 연합뉴스

“농담이 아니다. 휘발유로 마스크를 빨아 써라.”

영국 BBC는 31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다시 한번 휘발유로 마스크를 세탁하라고 말했다”면서 “그는 농담이 아니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주에도 비슷한 발언을 했지만, 곧바로 대변인은 ‘농담’이라며 이를 정정했다. 당시 보건 당국자들은 천 마스크는 잘 세탁해야 하고 수술용 마스크는 사용 후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두테르테 대통령은 “내가 전에 말한 건 사실이다. 주유소로 가라”고 강조하면서 ‘농담’은 농담이 아니게 됐다.

이날 두테르테 대통령은 “특히 가난한 사람들의 경우 알코올을 구하기 어렵다면 주유소로 가서 소독을 위해 이를 사용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농담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반복해 강조했다.

BBC는 “휘발유가 마스크를 소독한다는 근거는 없다”며 “화재의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하루 일과를 마치면 마스크를 걸어놓고 라이솔(Lysol·표면 소독제 브랜드)을 뿌려라”고 말하면서 “라이솔이 없다면 휘발유나 경유에 담가라”고 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31일 기준 필리핀의 누적 확진자는 8만5486명으로 세계 28위다. 누적 사망자는 196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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