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싸움 압수수색' 감찰 착수, 한동훈 진정인 조사

입력 2020.07.31 15:10

한동훈 검사장 측과 서울중앙지검 양측 주장을 토대로 29일 압수수색 상황을 재구성해 그린 것. /일러스트=이철원
한동훈 검사장 측과 서울중앙지검 양측 주장을 토대로 29일 압수수색 상황을 재구성해 그린 것. /일러스트=이철원
검찰이 지난 29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한동훈 검사장을 압수수색하며 폭행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감찰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고검은 30일 한동훈(47) 검사장을 진정인 신분으로 소환해 휴대전화 유심(USIM) 압수수색 당시 현장 상황에 대해 조사했다.

지난 29일 수사팀은 경기 용인에 있는 법무연수원에서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이 과정에서 수사팀장인 정진웅 형사1부 부장검사가 한 검사장에게 폭행에 가까운 물리력을 행사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한 검사장은 정 부장검사를 독직폭행 혐의로 서울고검에 고소하고 감찰요청서를 냈다. 한 검사장은 정 부장검사의 허락을 구한 뒤, 변호인에게 전화하기 위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풀려 하자 정 부장검사가 갑자기 몸을 날려 자신의 팔과 어깨를 움켜쥐었고, 이후 몸 위로 올라타 자신을 밀어 넘어뜨렸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은 29일 오후 2시13분 공보관을 통해 “피압수자(한 검사장)의 물리적 방해 행위 등으로 인해 담당 부장검사가 넘어져 현재 병원 진료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검사장이 압수수색을 방해한 정황이 있다고 공무집행방해 혐의 적용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튿날 “검토 결과 공무집행방해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물러섰다.

다만 수사팀은 한 검사장이 폭행 등 방법을 동원하지 않았을 뿐, 물리적 방해는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 부장 검사는 사건 당일 오후 7시9분 배포한 개인 명의 입장문에서 “한 검사장이 앉은 채로 휴대폰 쥔 손을 반대편으로 뻗으면서 휴대폰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했다” “넘어진 상태에서도 휴대폰을 움켜쥐고 주지 않으려고 완강히 거부해 실랑이를 벌이다 휴대폰을 확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부장검사는 당시 팔·다리 통증과 전신근육통 증상을 느껴 인근 정형외과를 찾아갔으나, 혈압이 급상승해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 부장검사는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병원에서 대기하다가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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