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족들은 재산세도 깎았답니다. 000 활용해서

입력 2020.07.31 13:59 | 수정 2020.07.31 16:26

/김연정 객원기자 

명동의 한 상품권 매점
/김연정 객원기자 명동의 한 상품권 매점

올해 서울시 재산세 납부액이 늘자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을 싸게 매입한 후 이를 통해 세금을 납부, 절세(節稅) 효과를 누린 이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재산세 납부기한은 이달 16일부터 31일까지다.

31일 신세계그룹 따르면, 7월1일부터 30일까지 신세계그룹 사이버 머니인 ‘SSG머니’를 통한 서울시 세금납부액은 전년 대비 배(108%)가량 늘었다.

현재 서울시 재산세는 신세계그룹 간편결제서비스 SSG페이와 사이버머니인 SSG머니, 롯데 엘포인트를 통해 납부할 수 있다. 특히 SSG머니의 경우 백화점 상품권으로도 금액을 충전할 수 있는데,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을 시중에서 싸게 매입한 뒤 이를 SSG머니로 전환하고 서울시 세금납부 애플리케이션 ‘STAX’ 마일리지로 납부하는 방법이 ‘절세 꿀팁’으로 떠오른 것이다.

◇”상품권 싸게 사서 세금 아끼자”…100만원 재산세가 상품권 활용하면 98만원

상품권을 통한 재산세 납부는 현재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롯데 엘포인트의 경우 올해 2월부터 상품권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없도록 규정을 바꿔, 현재 구매에 따른 순수 적립 포인트로만 세납이 가능하다. 이 같은 방식을 통한 세금 납부액은 연간 120만원까지만 가능하다.

현재 백화점 상품권의 시중 매입 할인율은 2~3% 선이지만, 발품을 잘 팔면 5~10%까지 싸게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권 시세를 알려주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상품권 50만원권은 49만원에, 10만원권은 9만8000원에 살 수 있다. 만약 재산세가 100만원이라면,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을 100만원 어치 매입해 SSG머니로 바꾸고 STAX 마일리지로 내면 세금 2만원을 아낀 효과를 내는 것이다.

이에 이달 들어 인터넷 중고 거래 커뮤니티와 맘카페에서는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을 사고 팔거나 다른 백화점 상품권과의 교환을 원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절세 수단으로 신세계백화점 상품권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신세계 상품권
/신세계 상품권


◇재산세 오르자 절세족(族) 늘어

신세계그룹은 2016년부터 서울시와 제휴해 SSG페이와 사이버머니인 SSG머니를 통해 세금 납부가 가능하도록 했는데, 올해는 특히 이용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올해는 SSG페이(카드 결제)보다는 유독 SSG머니(상품권 전환 마일리지)를 통한 세금 납부가 몰리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공시가격 인상으로 재산세 부담이 커진 집들이 늘면서 한푼이라도 세금을 아껴보려는 절세족(族)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김상훈 미래통합당 의원이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주택 재산세가 세 부담 상한(130%)까지 오른 가구는 총 57만6294곳으로 늘었다. 2017년(4만541가구)과 비교해 3년 만에 14배 이상 늘어났다. 총 납부세액도 올해 8429억1858만원으로, 3년 전보다 27배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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