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연기하는게 어때???" 돌발 트윗

조선일보
입력 2020.07.31 03:00

美 2분기 성장률 -33% 추락한 날, 트위터에 "미루면 어떨까" 글올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3일로 예정된 미 대선 연기 필요성을 처음으로 거론했다. 트럼프는 30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광범위한 우편 투표 도입으로 2020(년 대선)은 역사상 가장 오류가 있는 사기 선거가 될 것"이라며 "이는 미국에 엄청난 곤란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적절하고 안심하고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미룬다(Delay the Election)???"고 덧붙였다. 물음표를 세 개 붙여 묻는 형식을 취하긴 했지만, 현직 대통령이자 재선을 노리는 그가 대선 연기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어서 즉각 논란이 일었다.

그의 주장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미 대선이 상당 부분 우편 투표를 통해 치러질 경우 부정선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가 대선을 연기하려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은 바 있다.

최근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10%포인트 차 이상으로 뒤지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 제2 창궐 우려가 나올 만큼 미국에선 하루 7만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코로나 봉쇄 여파 등으로 미국의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이 -32.9% (전기 대비 연율)를 기록했다고 이날 미 상무부는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가 이 때문에 대선 연기론을 꺼내 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트럼프의 주장대로 대선일을 미루기는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미국 연방법은 미 대선일을 11월 첫 월요일 다음 날인 화요일로 정하고 있다. 대선일을 바꾸려면 연방법을 개정해야 한다. 미국 하원은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의회 통과가 불가능에 가깝다. 또 미국 수정헌법 20조 1항에는 대통령과 부통령의 임기는 '임기가 끝나는 해 1월 20일 정오에 끝난다'고 명시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일을 미루든, 선거를 취소하든 간에 트럼프는 내년 1월 20일 정오에는 현직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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