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선천성결핵 환자 발생..."전파가능성은 낮다"

입력 2020.07.28 17:20 | 수정 2020.07.28 17:28

엄마에 이어 신생아 쌍둥이 결핵진단

쌍둥이 신생아가 어머니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선천성 결핵진단을 받아 격리치료중이라고 광주광역시가 28일 밝혔다.

광주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광주지역 신생아의 산모가 지난 20일 고열과 의식저하로 결핵성 뇌막염과 함께 폐결핵이 진단되었고, 이후 생후 2개월된 쌍둥이 검사에서 선천성결핵으로 진단되었다.

선천성결핵이란 결핵에 감염된 어머니로부터 태내 또는 분만중 신생아에게 전파되어 감염되는 결핵이다. 이러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이 산모는 분만을 위해 전남대병원에서 지난 5월 16일부터 22일까지 입원할 당시 결핵을 의심할 만한 증상과 소견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 20일 산모가 결핵으로 진단된 이후 검사에서 쌍둥이도 결핵으로 확인되었다.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쌍둥이가 입원했던 전남대병원과 광주기독병원 신상아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신생아 43명과 의료진을 포함한 직원 109명에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추가 환자는 없었다. 그러나, 쌍둥이의 입·퇴원기간이 겹치는 두 병원의 신생아 43명에 대해서는 최소 3개월간 결핵치료와 예방에 사용되는 약제를 복용케 하고, 이후 (잠복혈액) 감염검사를 진행키로 했다. 잠복상태는 결핵에 노출되었지만, 실제 발병은 하지 않은 상태이다.

광주시는 이와 관련, “국내에서는 처음 보고된 선천성 결핵 사례”라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임산부가 결핵으로 진단을 받았고, 태어난 쌍둥이 자녀가 산모하고 분리돼 중환자실이나 인큐베이터에 있으면서 지냈기 때문에 엄마로부터의 노출보다는 선천성으로 전파되었을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굉장히 드문 사례로, 보건 당국이 결핵조사를 시작한 이후 아마 처음 보는 사례로 판단이 된다”면서도 “과거 결핵이 좀 더 많았을 때는 (이 같은 사례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녀들로 인한 추가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본부는 보고 있다.

광주에서는 2017년 703명, 2018년 653명, 2019년 578명의 결핵 환자가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2017년 2만8161명(인구 10만명당 55.0명), 2018년 2만6433명(51.5명), 2019년 2만3821명(46.4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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