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30억 이상 큰손들, 주식 순매수 작년의 23배

조선일보
입력 2020.07.28 03:00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인 '큰손'들은 올해 국내외 주식 투자 비율을 크게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증권은 27일 자산 3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 2243명을 대상으로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큰손들의 주식 순매수 금액 규모는 올 들어 전년 대비 23배 늘었다. 이들의 개인별 주식 매수 규모는 평균 37억원에 달했다. 예금으로 방치했던 여유 자금과 환금성이 낮은 부동산 자금이 증시로 대거 이동하는 머니무브(자금이동)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해외 주식의 경우 매매 상위 종목으로는 누구나 다 아는 글로벌 초우량주인 애플, 구글, 테슬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주식은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카카오, 코덱스200 상장지수펀드(ETF) 순이었다. 이 중 삼성전자가 절반 이상 비율을 차지해 압도적이었다.

박경희 삼성증권 전무는 "자산가들도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많이 사 모았는데, 단기 차익 실현 목적이 아니라 장기 투자 목적에서 주로 사들였다"면서 "삼성전자는 배당수익률(약 2.6%)이 일반 정기예금 이자를 웃돌 정도여서 장기 보유하기에 안정적이라는 점도 큰손들에게 호감을 샀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연말까지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 선호 트렌드가 이어지겠지만, 경기 민감 업종의 경우엔 코로나 확산세를 점검하면서 분할 매수를 하는 전략을 권했다. 또 5세대(5G) 이동통신망, 전기차 충전 시설, 데이터센터 등 신형 인프라 관련 중국 주식이나 미국 주식에 대한 관심도 가져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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