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속의 섬' 제주 우도, '해중전망대' 설치 논란

입력 2020.07.27 14:04

찬성측 "지역활성화.새로운 볼거리 필요"
반대측 "바다 부수고, 흉물될 가능성"

한해 관광객 200만명이 방문하는 ‘섬속의 섬’ 제주도 우도에 ‘해중전망대’ 설치 사업이 추진되면서 환경훼손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제주시에 따르면 우도 ‘해중전망대’ 조성 사업자가 신청한 우도면 오봉리 전흘동 일대 공유수면 점유 사용을 허가했다.

해중전망대는 제주시 우도면 오봉리 전흘동 공유수면 2000㎡에 길이 130m, 폭 3m의 다리를 세우고, 만조 기준 해수면에서 높이 9m, 지름 20m 규모의 원형 건물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제주도 우도 해중전망대 사업 조감도./제주시 제공
제주도 우도 해중전망대 사업 조감도./제주시 제공

원형 건물이 설치되는 구간이 만조 때 수심 8m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아파트 5층 높이와 맞먹는 17m의 건축물이 바다 한가운데 들어서는 것이다. 전망대에서는 유리창을 통해 바닷속 풍경과 해녀 물질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사업자측은 우도가 연간 200만명이 찾는 제주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볼거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사업 예정지는 매년 괭생이모자반이 방치되는 구간인 데다, 이 때문에 물고기, 전복 등 수산자원이 서식할 여건이 안 돼 환경 보존 차원에서 해중전망대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반대측은 바다 한가운데 다리와 전망대 설치를 위해서는 환경 파괴가 불가피하고, 건설 시 발생할 쓰레기와 하수 처리, 교통 혼잡 등 갖가지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급기야 이 사업과 관련해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국민여러분, 제주도 우도를 지켜주세요. 우도 해중전망사업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온 상태다. 청원인은 “바다를 부수고, 그 자리에 해중전망대를 만드는 사업인데, 사업 추진 과정도 명확하지 않고, 많은 우도 주민도 이 사업을 모르거나 반대한다”며 “특히 이 사업은 추후 우도의 관광지가 아니라, 흉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국민 여러분, 우도 해중전망대 사업은 지역 주민이 승인한 정당한 사업입니다. 찬성해 주십시오’라는 청원도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랐다.

한편 우도 해중전망대 사업은 우도가 해양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만큼 제주도립공원 심의위원회 심의, 경관위원회 심의, 환경영향평가 등의 인허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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