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저히 정상이라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발호하는 나라

조선일보
입력 2020.07.16 03:22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노영희 변호사가 '6·25 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에 대해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쏴서 이긴 공로가 인정된다고 해서 현충원에 묻히느냐"고 했다. 사회자가 '우리 민족을 향해 총을 쐈던 6·25 전쟁이라는 부분을 수정할 의향 없느냐'고 거듭 물었지만 그는 "6·25전쟁은 (우리 민족인) 북한하고 싸운 것 아닌가. 그럼 뭐라고 말해야 하나"라고 했다. 남침한 북 공산군을 향해 국군이 총을 쏜 것은 잘못이라는 얘기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총을 쏘지 않았다면 지금 대한민국은 없다. 국민 모두가 김씨 왕조의 노예가 되지 않아 잘못됐다는 건가. 국립묘지에 묻힌 12만 국군 전사자들 묘도 모두 파내야 하나. 대한민국 국민 이전에 정상적 인간이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말이다. 이런 사람이 방송에 나와 평론을 하고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까지 진행했다.

광복회는 어제 백 장군 안장식이 진행된 대전현충원 정문 앞에서 안장 반대 집회를 열었다. 백 장군 운구 차량이 진입하자 도로로 뛰어들기도 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백 장군을 '영웅이자 국가의 보물'이라고 한 주한미군 사령관을 본토로 소환하라는 서한을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냈다. "한국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썼다고 한다. 김원웅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총재로 있던 민정당에서 요직인 조직국장을 지낸 인물이다. 그런 사람이 갑자기 다른 줄에 섰다고 6·25에서 나라를 구한 백 장군을 폄하하고 있다. 근래엔 북한 핵개발을 옹호하고 미군 철수와 한미 동맹 포기를 주장하는 등 극단적인 친북·반미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 정부 들어 광복회장이 되자 6·25 때 공을 세워 김일성에게서 훈장까지 받은 김원봉의 서훈을 추진하고 백 장군은 "토착 왜구"라고 매도한다. 그것도 모자라 미 대통령에게 얼토당토않은 서한을 보냈다. 정상적인 사람이 이 사람의 인생 역정을 모두 보면 현기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진혜원 대구지검 검사는 소셜미디어에 박원순 시장과 팔짱 낀 사진을 올리고 "자수한다. (내가) 성인 남성 두 분을 동시에 추행했다"고 했다. 박 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조롱하고 비꼰 것이다. 여성이라고 믿어지지 않는다. 이 사람은 과거 피의자의 사주를 보고 변호사를 바꾸라고 했다 한다. 이 나라가 언제부터 도저히 정상이라고 볼 수 없는 사람들이 발호하는 나라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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